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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13개월 임기 마치며 “생에 가장 힘든 한 해…문명 정치 기원”

윤재옥, 13개월 임기 마치며 “생에 가장 힘든 한 해…문명 정치 기원”

기사승인 2024. 05. 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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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퇴임 기자회견서 "다사다난했다" 소회 밝혀
"상대 악마화하는 야만 정치 아닌 그만할 때"
전대 시기 지연에 "비대위원장이 잘 하리라 믿어"
기자간담회 연 윤재옥 원내대표<YONHAP NO-389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13개월의 임기를 마치며 "승자에게나 패자에게나 공통의 교훈은 민생과 협치다. 제22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더 많은 대화와 협력으로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3개월간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자리를 새 원내대표에게 물려주게 됐다"며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생에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제 전쟁의 여파로 경제는 어려웠으며 야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던 어려운 상황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했던 이유는 극한의 정쟁의 늪에 빠져 있던 21대 국회에서 정치와 협치의 공간을 조금이나마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의회 정치 복원하고, 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민생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특검법과 국정조사 요구, 국무위원 해임건 및 탄핵소추안 제출 등 입법폭주를 하는 헌정사 큰 사례를 남겼다. 이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재표결을 행해야 했던 것은 원내대표로서 최대 도전이었다"며 "향후 정치에서 승자에게나 패자에게나 공통의 교훈이 있다면 민생과 협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번째 영수회담으로 협치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여야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 다시 정쟁의 늪에 빠진다면 민주주의 파괴와 국가발전의 지체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절제된 입법권이 필요하다"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야만의 정치가 아닌 문명의 정치로 전환해야 할 때다. 22대 국회에서는 여야 사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이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22대 국회가 떠안은 과제'에 대해 "직전 원내대표로서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새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4·10 총선 참패 요인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데 대해서는 "선거에서 지고 나면 어느 당이라도 소란스럽고, 책임을 누가져야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통상적"이라며 "당선인들께서 성원해주신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당이 어려울 때 '내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전당대회 시기가 늦춰진 데 대해서는 "당초 6월말 7월초쯤 전당대회를 여는 데 총의가 모아졌다"면서도 "황 위원장님께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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