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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재격돌 양용은, 15년 전 영광 재현할까

우즈와 재격돌 양용은, 15년 전 영광 재현할까

기사승인 2024. 05. 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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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6회 PGA 챔피언십 합류
2009년 짜릿한 역전 우승 기록 써
시니어 대회서 안정적 기량 유지
양용은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한 뒤 포효하고 있다.
/EPA 연합
양용은(52)과 타이거 우즈(49·미국)가 1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다시 만난다.

올해 106회를 맞는 PGA 챔피언십이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양용은과 우즈는 각각 2009년과 2000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들의 출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2009년의 명승부 때문이다.

당시 양용은은 '골프 황제' 우즈와 치열한 경쟁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우승'의 기록을 썼다. 우즈는 2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때까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는 우즈였기에 이날도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양용은이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리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날의 기적 같은 역전승은 2017년 PGA 투어가 선정한 골프 역사상 최대 반전 장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용은과 우즈는 15년 전 우승을 다투던 기량은 아니다. 그러나 대회를 즐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우즈는 1997년부터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3회, 톱10 9회 등을 기록하며 잭 니클라우스(5회)에 이어 대회 최다 우승 순위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2021년 자동차 사고로 오랫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세계랭킹이 801위까지 밀린 상태다. 사고 직전의 성적은 좋지 않다. 2019년 컷 탈락, 2020년에는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1년은 자동차 사고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복귀한 2022년에는 사고후유증으로 3라운드 후 기권했다. 지난 4월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최종합계 16오버파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겪었다.

양용은은 2022시즌부터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네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찰스슈와브컵 포인트 6위에 올라있다. 양용은을 비롯해 안병훈,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 총 6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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