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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영광...일본인 “서양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 노벨상에 큰 관심 (종합)

일본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영광...일본인 “서양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 노벨상에 큰 관심 (종합)

기사승인 2016. 10. 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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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일본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일본은 2년 연속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일본 NHK방송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오스미 명예교수를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 내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현상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오토파지란 세포 내의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손상된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이 기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암이나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신경난치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미 교수는 1980년대 현미경 관찰을 통해 최초로 오토파지 현상을 발견한 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오토파지의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특히 그는 효모균을 이용해 오토파지에 필수적인 유전자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미 교수는 수상자 발표 이후 교도통신과의 통화에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작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일본 기타사토(北里)대 특별영예교수에 이어 2년 연속 노벨 생리의학상 배출 뿐 아니라 3년 연속 자연과학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노벨상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뜨겁다. 지난 9월 말 노벨상 예상과 관련한 스웨덴 현지 라디오 방송 녹음 현장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모인 것은 일본인들의 노벨상 수상 욕구를 잘 드러내주는 대표적 사례다.

일본인들이 노벨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와 관련, 오카모토 다쿠지(岡本拓司) 도쿄대 교수(과학사)는 “메이지 시대 이후 ‘서양에서 인정 받고싶다’는 욕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경제 뿐만 아니라 화학 분야에서도 ‘서양의 문명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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