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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의인 7인과 아차산 등산…“더 행복한 해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 의인 7인과 아차산 등산…“더 행복한 해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0. 01. 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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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산행 나온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한 해 열심히 사셨습니다.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아차산에 오르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함께 아차산으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

문 대통령과 산행을 함께한 의인은 불길에서 학생을 구조한 이주영 안동 강남초교 교사, 휴가 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한 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난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찰관 등이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부터 2시간 10분 가량 경기 구리시의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을 거쳐 제4보루까지 4.73㎞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지난해보다는 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나”라고 물은 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함께해 준다면 지난해보다 희망찬 나아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등산로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인사를 건네고 사진도 찍었다.

문 대통령, 의인들과 새해맞이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잠시 쉬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강기봉 소방사 죽음, 소방관 공약 강조한 연유”

문 대통령은 등반을 마친 뒤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들·참모들과 함께 떡국을 먹었다.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 안전센터 소방사는 얼마 전 문 대통령의 독도헬기 사고 영결식 참석을 언급했다. 이 소방사는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처음이었다”며 “그 모습은 우리 동료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소방사는 휴무일에 전복된 차에서 어머니와 아들을 구조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2016년 울산 태풍 때 구조 현장에 뛰어 들었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고(故) 강기봉 소방사의 빈소에 갔던 일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때 그 일이 제가 소방관 공약을 강조하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연휴 중 근무하다 순직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 윤형찬 씨도 참석했다.

윤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와 동생, 어머니 셋이서 생활하는 것이 참 막막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해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이었다”며 “고 윤한덕 센터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돼 다행이다. 유공자 지정을 한다고 해서 유족들의 슬픔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애도했다.

등산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해마다 1월 1일 의인들과의 산행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북한산, 2019년에는 남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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