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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내일 시황제 대관식, 앞길 험난

시진핑 中 주석 내일 시황제 대관식, 앞길 험난

기사승인 2022. 10. 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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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간의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통해 3연임 성공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이 확실한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드디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전례에 비춰볼때 22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시위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중관춘의 쓰퉁다차오(四通大橋) 위에 내걸린 반시진핑 구호. 시 주석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자유아시아방송 페이스북 캡처.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총서기 자격으로 전국 각 지역과 부문 별로 선출된 대표(대의원에 해당) 2296명 앞에서 2017년 제19차 대회 이후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할 예정으로 있다. 또 대표들은 1억명 가까운 당원들을 대표해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총서기는 그동안의 관례대로 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 7명의 면면도 공개된다. 이 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직은 내년 3월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 때 공식적으로 부여된다. 그러나 20기 1중전회 기자회견 때 입장 순서를 통해 드러날 상무위원들의 서열에 따라 그 역할을 예상할 수는 있다.

현재로서는 시 주석의 총서기와 국가주석, 당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3연임은 100% 확실하다. 또 현 권력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정협 주석은 총리로 영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과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등 1960년대생 3명은 상무위에 새롭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이번 대회에서 예정대로 총서기로 재선출될 경우 1978년 말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 3연임하는 최고 지도자가 된다. 당연히 위상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인민 영수'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되는 것은 이로 볼때 크게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그의 앞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하방 압력에 헤매고 있는 경제, 미국과의 신냉전으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왕따 신세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13일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에서 발생한 반시진핑 시위에서 알 수 있듯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민심 이반까지 더할 경우 그가 마냥 웃을 수는 없다. 한마디로 그의 앞에 놓인 길이 절대 꽃길이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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