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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정 지도부 재편 구도에 이상기류…차기총리 하마평 혼선

中 당정 지도부 재편 구도에 이상기류…차기총리 하마평 혼선

기사승인 2022. 10. 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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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서열 3위 자리도 의외의 인물 거론…리커창 은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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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리창 상하이 서기.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22일 막을 내리는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의 전당대회)에서 대략 윤곽이 드러날 중국의 차기 당정 지도부 재편 구도가 갑자기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총리의 경우 누가 될지 완전 오리무중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해도 보통 당정 권력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총리는 왕양(汪洋·67)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고 있다. 우선 시진핑(習近平·69)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李强·63) 상하이(上海)시 서기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후춘화
중국 정계의 대표적 젊은 피 후춘화 부총리.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를 비롯해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와 딩쉐샹(丁薛祥·60)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또 시 주석의 중학 동창인 류허(劉鶴·70) 부총리도 은퇴가 아닌 영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왕양 대세론이 완전히 무너지는 형국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Z씨가 "하나 분명한 것은 차기 총리로 이름이 거론되는 이들 중 누가 돼도 하나 이상하지 않다는 사실이다"라면서 왕 주석이 총리가 되지 못해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분석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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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상무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 만약 그가 진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될 경우 리커창 총리는 은퇴할 수밖에 없다./제공=신화통신.
당정 권력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장 자리에도 의외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래는 리커창(李克强·67) 총리가 권력서열 2위를 유지한 채 이동할 것이 유력했으나 왕후닝(67) 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진짜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리 총리는 완전히 은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년 3월 초 열릴 제14기 전인대 1차회의에서 공식 확정될 당정 최고 지도부는 20차 대회 폐막 다음날인 23일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가 막을 내린 직후 중국 내외의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때 열리는 내외신 기자 회견 자리에 권력 서열 순으로 7명 정원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입장하는데 차례대로 국가주석,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정협 주석 등의 자리에 오른다고 보면 된다. 확실한 지도부 재편 구도는 그때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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