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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만명 광화문 집결...생존권 보장 한목소리

교사 3만명 광화문 집결...생존권 보장 한목소리

기사승인 2023. 07. 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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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팻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 3만명이 29일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교사들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교육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단에 올라 교권을 침해당한 사례를 공유하며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에서 21년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한 교사는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한 뒤 자살 시도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지도를 할 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말라고 지도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기본적인 인권조차 교사들에게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초등교사 윤모(28)씨는 "학생을 따로 불러서 지도하면 공포감을 줘 아동학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지적하면 수치심을 줘 아동학대라고 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 교사들이 교권확립 대책을 촉구하며 주말에 단체로 거리로 나선 건 지난 22일에 이어 2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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