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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인으로 한걸음 더…서울 초중생 6만명 ‘공연봄날’ 즐겼다

문화교양인으로 한걸음 더…서울 초중생 6만명 ‘공연봄날’ 즐겼다

기사승인 2023.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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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봄날' 성황리에 마쳐
내년 초6학~고1까지 확대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열린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에서 학생들이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을 관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공연장에서 직접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연봄날'은 아이들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서울 남대문중학교 1학년 1반 담임교사 김현우씨는 지난 15일 서울시 학생 공연관람 지원사업 '2023 공연봄날'의 일환으로 진행된 판소리 관람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남대문중과 고명중 학생 330여 명은 이날 오후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광태탈놀이 '딴소리 판'을 관람하기 위해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2023 공연봄날'의 폐막공연으로 장식됐다.

학생들은 공연 시작 전 1층 로비에서 학급 친구들과 모여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밖에 나와 공연을 관람한 적은 처음"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3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열린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에서 학생들이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을 관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학생들이 관람한 딴소리 판은 판소리의 벽을 완전히 허문 창작극으로, 익살스러운 탈놀이와 딴소리가 허다한 판소리로 채워지는 무대다.

무대에 오른 예술인들은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재미있는 대사와 빠른 리듬으로 학생들과 호흡했다. 무대 중간 중간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며 소통했고,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학생들과 손을 잡는 등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되는 장관을 이뤘다.

고은우군(14·남대문중)은 "친구들과 처음으로 공연을 보게 돼 너무 좋았다"며 "특히 오늘 공연에 제가 학교 예술제에서 선보인 탈춤 동작이 비슷하게 나와 너무 반가웠다. 동작을 비교하며 보니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1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공연봄날은 학생들에겐 무료로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월 4일부터 이날까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45개 작품 179회 공연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내 초·중학교 학생·교사 5만9303명이 무료 공연을 관람했다.

시는 내년부터 공연봄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대상을 고등학교 1학년 학급까지 확대해 청소년기 학생들의 문화세포성장을 돕는다.

우수작품 선정에도 힘쓴다. 공연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풀을 확대해 질 좋은 공연 진행에 앞장선다. 공연 작품 공모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다.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미래 문화시민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공연봄날은 지난해에는 초등학생까지, 올해는 초등학생을 포함해 중학생까지, 내년에는 고등학생까지 포함함으로써 '초·중·고등학생 문화공연 관람 지원사업'의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학생들의 마음에 문화씨앗이 잘 자라 문화예술계에 봄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2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2023 공연봄날 폐막공연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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