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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파 민간인 살상한 이스라엘 규탄

中 라파 민간인 살상한 이스라엘 규탄

기사승인 2024. 02. 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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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군사 행동 중단도 요구
인도주의적 재난 악화 막아야 한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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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 현장. 최대 명절인 지난 10일의 춘제(春節·설) 연휴로 인해 17일까지는 브리핑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내건 채 피란 민간인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감행하자 중국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했다면서 규탄했다.

익명의 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발표한 입장에서 "중국은 라파 지역의 사태 동향에 고도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이스라엘이 조속히 군사 행동을 멈추기를 권고한다. 무고한 민간인 사상과 라파 지역에서 더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나타나는 일을 전력으로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고도 말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전날(현지 시간) 230만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주민과 피난민이 밀집한 라파에 공습과 폭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최소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74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라파 공습을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언한 지상군 투입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까지 계속되는 군사 압박만이 우리 인질 전원을 풀려나게 할 것"이라면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도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비판에 적극 동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는 거의 혈맹과 같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다른 미국의 적인 이란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란의 적인 이스라엘과는 소원하게 지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이번 이스라엘 규탄은 이런 현실에 비춰볼 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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