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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경영난에 줄줄이 ‘무배당’

에너지 공기업 경영난에 줄줄이 ‘무배당’

기사승인 2024.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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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公·한난…미수금 등 원인
강원랜드, 코로나 이외 배당 기조 계속
한전 전경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경영난으로 올해 무배당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무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전은 2021~2022년까지 이어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적자로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한전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5조2156억원 △2022년 24조4291억원 △2023년 4조7161억원 등이다.

가스공사도 2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2022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미수금 때문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무배당을 실시했다. 미수금은 수입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즉 못 받은 돈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2022년 12조207억원 △2023년 13조7868억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도 올해 무배당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난은 지난해 1994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지만, 무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도입한 미수금 회계처리 때문이다.

한난은 지난해 정확한 재무정보 제공을 위해 가스공사와 같은 연료비 미수금 회계처리를 적용했다. 지난해 한난은 미수금을 4179억원으로 집계했다. 한난은 신규 투자 및 누적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무배당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너지공기업이 아닌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매년 배당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강원랜드는 배당성향을 55.4%로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인 61.4%보다 낮지만, 꾸준히 50~6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코로나19 기간에 큰 폭의 적자를 겪기도 했으나 여전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주 5.2%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소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직전연도인 2019년 배당성향인 54.52%보다 0.79% 상향된 것으로 강원랜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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