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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취재뒷담화]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0.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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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8일 만난 LG전자 관계자의 우려 섞인 말입니다. 전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로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시국에 선방했지만 전자업계는 2분기를 ‘죽음의 계곡’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3월 초와 중순의 숫자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코로나19의 타격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증권업계에서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그리 좋게 보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1분기는 코로나19가 중국 중심이어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3월부터 미국·유럽 등 전세계로 폭발적으로 번지며 타격이 고스란히 2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미국과 유럽은 삼성과 LG가 주력하는 해외시장으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동제한과 시설 폐쇄로 유통망이 마비됐고, 글로벌 생산기지 등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며 공급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은 특성상 눈으로 보고 손으로 기능을 확인해 구입을 결정하는데 이 통로가 막혀 있어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판매도 있겠지만 신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국내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며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위축된 소비심리가 풀릴 지는 의문입니다. 한번 닫힌 지갑을 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기업이 한번 꺾인 매출 그래프를 정상 궤도에 다시 올리기까지는 그 10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처럼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그 대응책 마련조차도 힘들어 업계에서는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제 버티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가지고 강인하게 버티면 승리할 수 있다는 강인한 ‘맷집’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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