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긴장해야

[사설]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긴장해야

기사승인 2020. 07. 26. 18: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60명에 달하는 가운데 7월 말 8월 초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이제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가장 과학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이 단결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줄던 확진자가 최근 늘고 있다. 25일에는 113명이 확진됐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과 이라크 주재 근로자 확진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1일 45명, 22일 63명, 23일 59명, 24일 45명, 25일 113명 등이다. 문제는 휴가철 차량과 사람의 이동량 증가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광화문에서 태극기집회, 을지로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교회도 방역기준이 완화됐다. 야구장 등 운동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도 일정 규모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이런 집회나 기준완화, 시설개방은 자칫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도 크다. 방심하는 순간 코로나19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총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여름휴가 83%가 7월 말 8월 초에 집중돼 있다. 8월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중순에도 3일 연휴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이 막힌 상태에서 휴가가 7월 말 8월 초에 집중돼 4월 말 5월 초의 유행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만9375개 100인 이상 사업장에 여름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중순까지 분산하도록 당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는 7월 말 8월 초에 얼마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냐에 달렸다. 휴가지에선 마음이 들뜨기 쉬운데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밀접 장소 피하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은 방역수칙 준수다. 7월 말 8월 초에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당국과 국민 모두 바짝 긴장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