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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덩어리’ 기안84, ‘나 혼자 산다’ 계속 출연하는 이유 뭘까

‘논란 덩어리’ 기안84, ‘나 혼자 산다’ 계속 출연하는 이유 뭘까

기사승인 2020. 08.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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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 휩싸인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계속 출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김현우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계속 출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안84가 최근 또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연재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등장한 장면이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웹툰 속에서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고 이후 기안 그룹 인턴에 최종 합격하는 전개가 이어졌는데, 스펙 없는 봉지은이 40대 남자 팀장과 교제한다는 설정 안에서 이 장면이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 기안84는 이 장면에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의미가 모호한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지 요구가 올라왔다. 결국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풍자를 고민하다 귀여운 수달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여성의 성공이 능력이나 스펙이 아닌 외모나 애교, 귀여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발상은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안84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안84’를 작명하게 된 이유 역시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기안84는 자신의 블로그에 논두렁 사진을 게재하며 “‘기안84’ 뜻은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안84의 설명이 마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하게 했다는 점, 또 여성이 실종된 도시라고 표현된 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안84의 웹툰에서도 여혐 장면이나 대사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장애인 비하 등 다양한 장면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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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나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제공=MBC
이에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원하는 시청자의 글들이 수없이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올바르지 못한 젠더 의식을 가진 기안84의 하차를 결단해달라” “예전부터 기안84를 왜 감싸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불만들이 제기됐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하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왜 기안84의 논란들을 감싸고 출연을 감행하는 걸까. 한 방송 관계자는 기안84의 캐릭터 구축과 이미 ‘무지개 회원’으로 형성된 그룹의 균열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사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건 스타들이다. 스타들의 집만 봐도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훨씬 부유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제작진은 기안84가 그 괴리감 사이에서 밸런스 조절을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안84는 꾸미거나 부유한 모습으로 방송에 참여하는 게 아니다. 자유분방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한다. ‘나 혼자 산다’의 본질적인 성향에 맞춰 기안84는 제작진 입장에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출연자였던 전현무·한혜진의 빈 자리가 기안84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것도 이유다. 관계자는 “이미 무지개 회원 중 2명이 하차하지 않았나. 한 명을 더 잃는다면 프로그램 자체에도 타격이 크다”라면서 “그래서 제작진 역시 기안84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안84의 논란이 계속 된다면 제작진이 이러한 입장을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기안84는 이미 많은 논란에 휩싸여왔다. 사실 방송 초기에도 웹툰으로 미리 기안84를 알고 있는 이들은 이러한 논란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기안84가 고정이 되고 캐릭터를 구축해가면서 역할이 커진 것”이라며 “이런 논란이 계속 되고 더욱 커진다면 제작진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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