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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역설’…재택근무로 업무효율 높아졌다

‘코로나 역설’…재택근무로 업무효율 높아졌다

기사승인 2020. 09.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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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인사담당자·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활용 근로자 91% '만족'
기업 10곳 중 5곳 시행…상시적 근무방식 정착 가능성↑
재택근무_설문조사
자료=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10곳 가운데 5곳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코로나19 감염 방지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각 기업이 재택근무를 실시한 이후 업무효율과 직무만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확대된 재택근무 실시 현황에 대해 5인 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운영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48.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이 54.0%로 가장 높았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과 10∼29인 소규모 기업도 각각 51.5%, 43.9%를 기록하는 등 편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66.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교육서비스업(62.5%), 정보통신업(61.5%) 등이 재택근무 실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택근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숙박·음식점업(85.7%), 제조업(66.0%), 도·소매업(63.8%) 등이 높았다.

재택근무 도입 사업장의 근로자 활용 비율은 10% 미만이 40.0%로 가장 높았다. 직원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활용한 곳도 28.7%에 달했다. 특정 직무나 근로자 등 범위를 한정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경우는 53.3%로, 제한을 두지 않는 4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택근무로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를 포함해 66.7%로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다’는 33.3%에 불과했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감염병 위기 대처능력 강화’가 72%로 가장 높았고, ‘직무만족도 증가’와 ‘업무 효율성 증가’가 각각 58.5%, 23.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의사소통 곤란(62.6%), 재택근무 미실시 직무와의 형평성 문제(44.1%), 성과관리·평가 어려움(40.0%) 등은 부정적 영향으로 꼽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같은 일부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활용한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상시적인 근무방식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재택근무에 대해 ‘대체로 만족’ 60.5%, ‘매우 만족’이 30.8%로 전체 활용 근로자의 91.3%가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전사적으로나 일부 직무 담당 근로자에 한해 계속 시행한다는 응답도 51.8%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다만 재택근무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못지않게 기업의 자유로운 제도 활용 분위기가 확산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48.9%)이, 필요한 기업 조치로는 자유로운 제도 활용 분위기 조성(64.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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