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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선물 바꿔치기 기승…모르쇠로 발뺌하는 업체들

추석 명절선물 바꿔치기 기승…모르쇠로 발뺌하는 업체들

기사승인 2020. 09.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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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
A씨의 지인이 받은 일반 박스에 담긴 샤인머스캣(위), A씨가 원래 주문했던 ‘고급 패키징’을 강조한 샤인머스캣의 이미지(아래)./출처=독자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석 선물을 비대면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 틈을 탄 ‘명절 선물 바꿔치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주문자가 광고사진으로 확인한 것과 다른 하품이나 포장비가 더 저렴한 제품이 배송되는 등 명절 선물 바꿔치기 피해가 급증하는 추세다. 28일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추석선물 문제’ 관련 문의 건수는 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건 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추석 선물 배송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A씨(38)는 지난 22일 온라인 주문을 통해 지인에게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물했다. A씨는 청색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된 ‘고급 패키징’ 제품을 골랐으나, 지인이 ‘잘 받았다’며 보내온 사진은 일반 과일 상자였다. A씨가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배송된 상품은 원래 주문한 것보다 3만원이나 저렴한 다른 제품이었다.

그는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으나 좀처럼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A씨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판매자는 “두 상품은 포장만 다를 뿐 내용물은 같다”며 “원하면 1만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A씨는 “명절 선물이라 고급 포장을 강조한 제품을 주문했는데, 일반 상자에 배송될 줄 알았다면 다른 곳에서 주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B씨(29) 역시 온라인으로 추석 선물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B씨는 지난 20일 한 사이트에서 2㎏짜리 한우 세트를 주문했다. 제품 수령 후, 직접 무게를 달아보니 1.55㎏으로 주문한 제품보다 450g가량 덜 나갔다.

B씨는 “30만원 가까이하는 선물인데 고기양을 속일 줄 몰랐다”며 “앞으로 명절마다 일일이 무게를 재봐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B씨도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남겼으나 아직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납품·유통·택배사 등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에는 주문량이 워낙 많고 판매자가 물품을 직접 배송하는 형태이다”면서 “제품을 하나씩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책임소재에 대한 답을 피해 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선물안심도달서비스 같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피해도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플랫폼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유통사는 무책임한 태도를 지양하고, 판매자가 크기·무게·포장방법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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