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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 올해 해외주식 투자잔고 28조 돌파

국내 개인투자자, 올해 해외주식 투자잔고 28조 돌파

기사승인 2020. 10.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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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펀드 투자는 감소
금감원, 해외 투자 위험 경고
해외 주식 투자 잔고
해외 주식 투자 잔고./제공=금융감독원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전년말 대비 대폭 늘었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반면 해외채권 직접투자와 해외주식형 펀드 및 해외채권형 펀드 투자는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자 금감원은 해외 상품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2.6% 증가했다. 국가별 잔고는 미국이 22조원으로 76%를 차지했고, 중국 2조3000억원(8%), 홍콩 2조1000억원(7%), 일본 9000억원(3%) 등이 뒤를 이었다.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잔고 평가손익은 3조4000억원이다. 평가손익 추이는 2018년 1000억원, 2019년 7000억원, 올해 6월에는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원으로 2019년 연간 누적 금액 1154억원을 상회한다.

특히 올해는 나스닥 대형 기술주, 비대면 수혜주 등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8월 누적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합계가 전체 115억달러의 34%로 모두 미국 나스닥 대형 기술주다. 종목별로는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 장내파생상품 매수·매도 거래규모는 55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손실은 8788억원으로, 2019년 전체 손실 규모 4159억원의 2.1배 수준이다.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FX마진 거래규모도 13조원으로 작년보다 97.4% 증가했다.

반면 해외채권 직접투자와 해외주식형 펀드 및 해외채권형 펀드 투자는 감소했다.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잔고는 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5% 줄었다. 해외채권 잔고 평가손실은 2조7000억원이다. 월말 평가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조8000억원에서 2019년 8000억원으로 손실액이 줄었지만, 올해 3월 기준 2조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올해 3월 이후 평가손실이 확대됐다.

해외펀드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고는 9조9000원으로 전년말 대비 13.6% 감소했다. 해외채권형 펀드 판매잔고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7%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증권 및 파생상품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다.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금감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거래는 최근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환율 변동 리스크도 감안해야 하고, 상품 구조 및 리스크 분석을 수반하지 않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점 등도 유의사항으로 꼽혔다.

향후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상품 투자동향 및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국내상품 투자에 비해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큰 해외상품투자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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