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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손절’ 영국 총리, 트럼프 ‘전 대통령’...바이든과 대화 ‘신선·훌륭’

‘빠른 손절’ 영국 총리, 트럼프 ‘전 대통령’...바이든과 대화 ‘신선·훌륭’

기사승인 2020. 11. 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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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
"바이든과의 통화, 신선·훌륭·흥미로웠다"
"인권·자유무역·나토·기후변화 등 세계 가치 방여에 미영 협력에 강력 동의"
Britain Politics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previous) 대통령’이라고 칭했다./사진=런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전(previous) 대통령’이라고 칭했다고 가디언·스카이뉴스 등 영국 매체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신 전날 이뤄진 조 바이든과의 전화 통화는 ‘신선(refreshing)·훌륭했고(excellent) 흥미로웠다(exciting)’며 차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행정부와의 협력 분야를 발견하게 돼 ‘기쁘다(delighted)’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바이든과의 통화와 관련, “그 대화를 하는 것은 신선했고, 더 많은 것(대화)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차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우리가 공동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많은 분야를 발견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바이든과 내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화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바이든과의 훌륭한 대화의 많은 장점 중 하나는 인권과 글로벌 자유무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기후변화 등 전 세계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다시 한번 강력하게 동의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6차 COP 26은 내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개최된다. 바이든은 기후변화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경제 위기·인종적 공정과 함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선정했다.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정책구상을 일부 뒤집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존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에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비아리츠 AP=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나는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외무장관으로 재직했을 때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였던 브렉시트(Brexit)에 관해 뜻을 같이하면서 깊은 친분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전한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 성취를 축하한다.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기후변화에서 무역·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의 이날 발언과 트위터를 보면 그와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자유무역·나토 등 글로벌 문제에 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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