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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주말, 시민들 “별다른 차이 못 느꼈어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 주말, 시민들 “별다른 차이 못 느꼈어요!”

기사승인 2020. 11.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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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자락길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자락길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 = 최현민 기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처음 맞는 주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자리잡은 안산 자락길에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거나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손을 잡고 천천히 산책하는 노부부 등 인근 주민들은 물론, 단풍구경을 위해 찾은 등산객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진 대다수의 시민들은 비교적 마스크를 잘 착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간간히 ‘턱스크(턱 아래로 내려 쓴 마스크)’나 ‘코스크(코를 가리지 않고 쓴 마스크)’족도 눈에 띄었다.

지난 14일 가족들과 자락길을 찾은 A씨는 “어제(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고 하는데, 이전과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진 못하겠다”면서 “코로나19 이후 1년 가까이 외출때마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이젠 안쓰고 나오면 뭔가 빠트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마스크를 안하고 밖에 나가려고 할때면 아이들이 먼저 ‘마스크 안하고 가냐’고 물어볼 정도”라며 “단속에 걸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애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B씨는 “가끔 답답해서 마스크를 써도 무의식적으로 코는 쓰지 않고 다녔는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자꾸 신경을 쓰게 됐다”며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의무적으로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을 독려하기 위한 규제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산 자락길은 평평한 목재나 굵은 모래로 조성돼 있는 산책로로,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깅을 할 경우 숨이 차 간혹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도 한다. 이날 역시 턱스크를 한채 조깅을 하는 시민이 눈에 들어왔다. 마스크를 내린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민도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여전히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자에 앉아 쉬고있던 C씨는 “야외에선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할 경우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하던데 좀 더 규제를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이후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나중에는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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