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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출된 SAT 문제지 사들인 학부모 22명 檢 송치

경찰, 유출된 SAT 문제지 사들인 학부모 22명 檢 송치

기사승인 2020. 11. 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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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 건당 2000만원에서 5000만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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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빼돌린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지를 사전에 구매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학부모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브로커 등을 통해 시험 전 SAT 시험 문제지를 구매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학부모 2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로커 A씨가 중국 등에서 빼돌려 SAT 강사 B씨에 넘긴 시험지를 건당 2000만원에서 5000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브로커 A씨가 중국 등에서 시험 전 미리 빼낸 SAT 문제를 받아 SAT 강사 B씨에게 넘기면 B씨로부터 문제지와 그가 만든 정답지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 A씨는 SAT가 같은 날 전 세계에서 진행되면서 시차가 생기는 점을 이용해 시험 당일 중국에서 문제를 유출한 뒤 답안지를 만들고, 중국보다 시험을 늦게 보는 유럽에 있는 학생이 미리 볼 수 있게 전송하는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에서 밀봉한 시험지를 시험을 치르기 약 1주일 전에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중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SAT 시험지를 입시 브로커에게 유출한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 이모 씨도 구속된 뒤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모씨가 빼돌린 SAT 시험지도 A씨와 B씨를 거쳐 학부모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문제지로 시험을 본 학생들은 미국 주요 대학에 실제 합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불법 유출된 시험지를 구매한 학부모 26명을 입건했으나 4명은 계속 조사 중이다. 학부모들에게 시험지를 판매한 학원강사 A씨도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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