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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관악구에 별빛이 내린다

[기고]관악구에 별빛이 내린다

기사승인 2020.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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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자동차, 가방, 핸드폰을 넘어 작은 동네식당, 빵집도 자신만의 ‘브랜드’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맛이나 상품의 질, 서비스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엇비슷해지면서 이제는 소비자에게 어떠한 인식을 심어주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방정부는 지역 이미지 개선과 도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도시비전과 브랜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규모에 관계없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도시브랜드는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고 지역 주민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 도시브랜드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상징적 역사 이야기’다. 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유구한 세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순간순간이 모인 역사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역사와 이야기는 도시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려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각인된다. 우리들은 이야기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 보이는 것에 먼저 호응을 하기 마련인데 사실은 이야기가 그것을 앞선다. 이야기가 먼저 있고 그 위에 구체적인 형상물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기억한다.

구청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공공행정과 어떻게 접목하고 그것이 지역브랜드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자주 고민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악구에는 낙성대에서 태어나 성장한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민선7기 관악구는 호국의 영웅, 별이 떨어진 자리에서 태어난 탄생 설화로 대표되는 강감찬 장군이 가진 차별화된 매력으로 ‘강감찬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귀주대첩 전승행렬,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 등 고려의 찬란한 문화를 재조명한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맞은 ‘강감찬축제’는 지난해 23만명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말처럼 남부순환로 시흥IC에서 사당IC까지 관악구를 지나는 7.6km 구간을 ‘강감찬대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하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은 ‘강감찬역’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두칠성의 네 번째 별이 떨어진 자리에서 태어난 강감찬 장군의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대표명소인 도림천을 ‘별빛내린천’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르네상스 사업 명칭을 ‘별빛신사리’로 브랜드 네임을 정해 특별함을 더했다.

강감찬 테마버스,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코로나 강감찬 방역물품 꾸러미까지 위풍당당한 고려시대의 영웅이 까마득한 후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또한 시설물, 가설울타리, CCTV, 버스 등 관악구 거리 어디서든 ‘늠름귀욤’한 강감찬 장군 캐릭터를 만날 수도 있다.

11월에는 강감찬 장군을 품은 역사도시를 표방하며 성공적으로 도시브랜딩을 이뤄낸 성과로 지방자치부문 대한민국 문화경영 대상에 선정돼 관악구를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강감찬대로에서 강감찬 버스타고 가고 있어”, “오늘은 별빛내린천에서 돗자리 깔고 치맥 어때?”, “와우~ 강감찬축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을 생각하면 필자의 마음은 벌써 두근거린다.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관악구도 머지않아 ‘강감찬’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설렘과 기대가 생기길 바란다. 1000년의 역사를 품은 강감찬도시 관악, 강감찬 장군을 필두로 관악구가 도시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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