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소비 회복세… 韓 수출증대 효과 제한적”

“중국 소비 회복세… 韓 수출증대 효과 제한적”

기사승인 2020. 11. 29. 16: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민간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 경제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의 소비가 3분기 들어 증가로 전환함에 따라 생산·소비 간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중국 소비는 올해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세를 지속해오다 9월 이후 내구재를 중심으로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일각에서는 (중국) 소비 회복세가 투자나 수출에 비해 더디고 구조적 제약도 적지 않은 점을 들어 소비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의 하락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보다 작았지만 회복속도는 이들보다 더딘데, 이는 재정지원이 생산 정상화와 인프라투자에 집중된 데 주로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소비여건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되었던 소비심리도 점차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먼저 건설업 고용상황이 견실한 가운데 서비스업도 코로나19 확산 차단, 해외여행의 국내 전환 등에 힘입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면서 가계소득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소비구조 경제로의 전환 촉진 등 정책지원 강화에 따라 소비심리도 서서히 개선될 전망이다. 한은 측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발한 거래가 뒷받침되며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가계대출 여건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 민간소비는 실업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소비심리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다만 소득 양극화, 취약한 사회보장제도 등과 같은 구조적 제약이 상존해 소비가 의도대로 활성화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측은 “중국의 소비 회복은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대중국 수출중 소비재 비중(5% 내외)이 높지 않아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소비는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은 반면 내구재 및 사치재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중국경제가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도의 소비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