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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베이징,코로나19 확진자 등 속속 발생

초비상 베이징,코로나19 확진자 등 속속 발생

기사승인 2020. 12.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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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한국 기업 주재원도 무증상 감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속속 확진자 등이 발생하면서 갑작스레 분위기가 살벌하게 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전격 봉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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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는 베이징 순이구 주변의 23일 풍경. 갑자기 비상이 걸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제공=광밍르바오(光明日報).
위생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지난 22일 톈진(天津) 공항을 통해 귀국한 베이징 모 한국 기업의 주재원이 인천공항에서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된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이 주재원이 귀국 직전 접촉한 한국인들이 상당할 뿐 아니라 한국 식당 출입 역시 빈번하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방역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했던 해당 회사 주재원들에게 자가 격리하도록 했으나 이미 상황이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기업 소속 직원들의 무증상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자녀들이 일부 다니는 베이징한국국제학교(KISB)도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

23일 순이(順義)구의 한 주택 단지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한 사실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해당 단지는 즉각 봉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위기로 볼 때 이미 바이러스가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서둘러 주택 단지 내 2000여 명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역 조치를 벌이고 있으나 추가 환자 발생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보인다. 이 주택 단지는 지난 18일 확진자가 두 명이나 발생한 호텔과 10여㎞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달 초만 하더라도 베이징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으로 손꼽힌 바 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베이징은 절대로 뚫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중국의 청와대로 불리는 중난하이(中南海)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 돌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확실히 코로나19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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