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임원의 수를 대폭 줄이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수를 약 40% 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한다. 이에 따라 현재 50여 명인 임원수는 3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르노삼성이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며, 경우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4.5% 감소하면서다. QM6와 XM3가 그나마 호평을 받으며 내수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수출이 77.7% 급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