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교수업 늘리고 학력격차 줄인다…미래교육 전환도 추진”

유은혜 부총리, 2021년 업무계획 발표…"학교 일상회복이 제1 목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교육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든 등교수업 일수를 늘리고 원격수업의 질도 개선키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기초학력 부족 학생 중심의 ‘학습안전망’ 강화도 추진된다.

또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준비 등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대비한 구체적인 미래교육 체제 전환 정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추진과제를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야만 했던 학교 현장의 일상을 회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철저한 학교방역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정서적 결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요구와 발달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 학생 등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학교를 신설하거나 증·개축하고, 통학구역을 조정하는 다양한 대안이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등교수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과 학교급별 등교 원칙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약 2000명의 기간제 교사을 추가 배치해 협력수업, 학급증설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집중 지원하는 등 학습안전망 강화방안도 추진된다.

또한 교육부는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에 화상수업 서비스를 다음달 전면 개통하는 등 코로나19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관리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원격수업에 맞게 교육과정 및 평가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구체적으로는 1학기부터 학생들의 교과수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통한 평가가 실시되고, 대학에서는 20%까지였던 원격수업 비율 상한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25만2000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이 설치되고 교원들이 손쉽게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등 관련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현장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원격교육기본법’ 제정도 추진된다.

이밖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해 교육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올해 마이스터고 2학년까지 적용되는 고교학점제도 2025년 전체 고등학교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전국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수능시험을 무사히 치르는 등 중단 없이 배움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학교의 일상 회복과 미래교육 토대 구축이라는 두 가지 핵심정책 방향을 세우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