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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박영선 ‘정책 알리기’ vs 쫓는 우상호 ‘선명성 강화’

앞선 박영선 ‘정책 알리기’ vs 쫓는 우상호 ‘선명성 강화’

기사승인 2021. 02.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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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빅매치 눈앞...박·우 전략차 극명
박 '선두 굳히기'...우 '반등 계기' 모색
3월 1일 본선 후보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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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투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1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의 전략적 색깔 차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박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책 홍보에 주력하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우 의원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확전을 자제하며 자신만의 정책 홍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중기부 장관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특수 주사기 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사실을 공개하며 정책 실행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박 전 장관 측은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서울 시민들에게 (21분 컴팩트 도시·구독 경제 구상 등) 정책적 비전과 능력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매주 화요일마다 공약 발표를 하고 있는 만큼 서울 시민들과의 소통도 아낌없이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양당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를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외연확장도 꾀하고 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22일 저녁 7시 조 대표와 함께 근로시간과 관련한 정책 토론을 한다. 두 후보 모두 현재의 주5일제에 대한 단축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박 전 장관은 주 4.5일제, 조 대표는 주4일제를 공약으로 내놓으며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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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봉제공장 (영훈어패럴)을 방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빅매치 카운트다운… 우상호 ‘선명성’ 메시지로 반등 노려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우 의원은 선명성을 앞세운 메시지로 격차를 좁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신의 강점인 ‘조직력’을 기반으로 경선 투표의 50%를 차지하는 당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강남 재건축 허용’ 발언에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날을 세운 데 이어 최근에는 수직정원 도시 공약에 대해 “모기가 들끓을 것”이라고 정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까지 박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에 고전했지만 텔레비전(TV) 토론 등을 통해 존재감을 높인 후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통성을 알리면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 의원 측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그동안 얘기했던 ‘민주당다운 후보’를 계속해서 강조하려고 한다”며 “박 전 장관의 공약도 들여다 볼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수직정원 등은 해서는 안 되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세 확장에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세대 학생 운동권 출신을 최대 후원 그룹으로 둔 우 의원은 옛 박원순계인 박홍근·천준호·기동민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정세균계 좌장 격인 김영주 의원을 비롯해 김영호·박용진 의원 등도 응원 영상에 출연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우 의원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우 의원 당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적극 도와드리겠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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