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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속도 높이고 수수료 저렴해진다… 지급서비스 효율성 개선

해외송금 속도 높이고 수수료 저렴해진다… 지급서비스 효율성 개선

기사승인 2021. 03. 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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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중장기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그램' 마련
앞으로 국가 간 전자금융망 연결로 해외 송금 속도가 높아지고 수수료도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가 간 지급서비스는 해외 송금 및 교역 대금 지급 등을 목적으로 지급인이 다른 나라 수취인에게 자금을 이체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최근 국제 교역이 확대되고 해외 이주 노동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국가 간 지급서비스는 비싼 수수료, 느린 처리 속도, 접근성 제약, 낮은 투명성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는 지급 서비스 효율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BIS 중심으로 G20 중앙은행은 먼저 2025년까지 각 나라별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을 직접 연계, 기존 환거래은행 개입을 축소하고 국가 간 송금 절차를 간소화한다. 환거래은행 개입 시 송금 위험을 축소할 수 있으나 자금 전달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다.

또 중앙은행들은 내년까지 국가 간 지급서비스 통신 전문 표준인 ‘국제표준화기구(ISO) 20022’의 회원국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차세대 한은금융망이 안정화함에 따라 연내 ISO 20022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국제기구 주도로 복수통화 통합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 도입 시 환전이 필요한 지급거래 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

대체 국외 송금경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갑작스러운 위기로 달러 부족 사태에 직면하더라도 원화 결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각국 주요 지급결제시스템 사이 겹치는 운영 시간을 넓혀 시차 문제로 지급이 단절되는 이슈도 해결하며, 오픈뱅킹 플랫폼의 국가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표준 프로토콜(규약)을 수립한다.

이외에 은행만 가능하던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에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를 포함한 비은행 지급서비스 제공기관에도 참가 자격을 주는 방안도 논의된다.

중앙은행 간 유동성 공급 협약을 추진, 외환 동시 결제(PVP)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이 국가 간 지급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을 높이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 시 국가 간 지급서비스 활용 방안도 고려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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