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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아시아 협력을 통한 비래해충 방제체계 구축

[기고]한·아시아 협력을 통한 비래해충 방제체계 구축

기사승인 2021.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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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_재해대응과_김정화과장님 (3)
김정화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비래해충(飛來害蟲)은 외국에서 국내로 날아오는 해충을 의미한다.

멸구, 나방 형태의 비래해충은 기류를 타고 이동한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비래해충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중국을 거쳐 왔다.

비래해충 유충은 크기가 작고 작물의 줄기 안쪽에 서식하기 때문에 단순 관찰만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다.

대부분 개체군 밀도가 최대화되는 시기에 발견돼 방제 등의 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벼농사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주로 벼에서 비래해충 피해가 발생한다.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멸강나방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벼 병해충 총 발생면적은 620,589ha로 추정된다. 2019년 대비 196%, 평년의 149%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기류가 빈번히 형성되면서 비래해충의 발생이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벼멸구의 경우, 2019년에 비해 약 3.4배, 평년의 1.8배 수준으로 크게 발생했다. 국가 간 교역 증가, 기후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기존 비래해충은 물론 새롭게 유입되는 비래해충으로 인한 국내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주요 지역에 비래해충 예찰·방제를 위한 시범포를 조성해 국내 비래해충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황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내 유입의 비래원이 되는 중국의 병해충 발생상황을 파악하면 국내 비래해충 발생시기와 종류 등을 보다 빨리 예측할 수 있고 대응책도 마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국 농업부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과 2001년 협약을 맺고 ‘벼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년 주기로 현재까지 4차에 걸쳐 수행되고 있다. 협력 사업을 통해 중국 강소, 안휘, 광동, 상해 등 10개소에 비래해충 예찰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과학적 예찰·예측은 물론 포자채집기, 유아등, 페로몬트랩 등 무인화 연구 확대 등으로 국내에 유입되는 비래해충의 발생 시기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벼 출수기 전후로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는 중국 내 예찰포 상황 분석을 통해 국내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기대응과 신속한 방제약제 공급으로 피해를 줄였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흰등멸구를 채집해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해 이동경로 추정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에는 베트남 농업과학원과 협약을 맺었다. 베트남과는 1차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예찰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예찰 협력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비래해충중장기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2021년도 중국·베트남과의 협력사업 지속 추진으로 비래해충 발생상황 자료 축적과 분석 활용을 통해 비래해충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농작물 피해를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관련 국가 간 작물 병해충 관리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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