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 지배구조 개편 임박…SK하이닉스, M&A 보폭 커지나

SK 지배구조 개편 임박…SK하이닉스, M&A 보폭 커지나

기사승인 2021. 04. 13.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손자회사→자회사' 전환 핵심
상대 지분 소유기준 대폭 완화
인수자금 부담 덜고 투자 확대
basic_2021
SK그룹이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SK하이닉스의 사업 방향도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올라서게 되면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지분율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금보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진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4일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설명회를 갖을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 핵심은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다. 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이 인적분할 및 물적분할 등을 통해 SK의 자회사가 되면 지금보다 M&A에 대한 유연성이 커지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M&A 추진 시 상대기업의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 반면 자회사는 상장사인 경우 지분 20%(내년부터 30%), 비상장사는 지분 40%(50%)만 소유하면 된다. 자회사가 되면 손자회사일때보다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M&A 시 지분율 요건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투입해야 하는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소재, 부품 등 반도체 관련이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G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낸드 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 또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에 대한 지분 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영국 반도체설계회사 ARM의 경쟁사인 미국 반도체설계회사 사이파이브(SiFive), 전력 반도체(PMIC) 초소형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이언반도체(Lion Semiconductor) 등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문기업인 가우스랩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AI,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달 30일 주주총회 당시 “미래성장동력으로 AI와 자율주행, 5G 등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주총을 통해 SK그룹 내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겸직하게 한 것도 향후 SK하이닉스가 M&A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10조원에 달하는 ‘빅딜’인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추가적인 M&A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전환되면 좀 더 적극적인 M&A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아직 인텔 낸드 사업부에 대한 딜클로징이 끝나지 않아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반도체 부문 관련이나 SK텔레콤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반도체 칩 생산 부분 등에 대한 투자 및 M&A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