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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그 후…박찬구·박철완 지분가치 얼마나 올랐을까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그 후…박찬구·박철완 지분가치 얼마나 올랐을까

기사승인 2021.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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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전 상무, 두달새 1500억원대 시세차익… 오너가 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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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으로 불렸던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오너가(家) 지분가치가 불과 두 달 새 23%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 동안 157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봤다. 오너 일가 가운데 최고치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아들 박준경 전무의 지분가치는 1000억~1100억원가량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이 발발되면 지분율 매수 경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통상 주가가 급등하게 된다. 여기에 금호석화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주가가 더욱 힘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2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철완 전 상무가 사측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기 전날인 지난 1월 26일과 비교하면 주가가 23% 올랐다. 주가는 사측과 박 전 상무 측 간 ‘갑론을박’이 첨예해질수록 빠르게 상승해 박 전 상무가 해임된 지난달 31일엔 26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분쟁으로 가장 많은 시세차익을 본 인물은 단연 박 전 상무다. 개인 최대주주로 지분 10.03%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의 주식가치는 경영권 분쟁 직전 6739억원대였지만, 2달여 만에 21일 기준 8313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1574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박찬구 회장과 아들 박준경 전무는 같은 기간 각각 1050억원, 1125억원가량 지분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1월26일 두 부자의 지분가치는 모두 4000억원 중후반대에 머물렀지만, 경영권 분쟁 이후 5000억원 중후반대로 올랐다.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지난달 26일 양측 표대결에서 박 회장이 압승한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주총 이후 지난달 31일 박 전 상무의 해임 당일까지 불과 2거래일 만에 주가가 10% 상승했다. 박 전 상무가 해임 이후에도 임시총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주총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사회 진입이 아쉽게 좌절됐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임시총회를 소집하겠다. 다음 주주총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전 상무는 올해 모친 김형일 씨와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등을 동원해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란 게 재계의 중론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분을 추가 매수하는 등 행보를 고려했을 때 내년 주총을 앞두고 또다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주가를 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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