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단장’ 백신 구매외교단 구성 제안…“요청하면 참여”

"문재인 대통령 백신 외교 직접 나서달라"
외교단에 주무장관·여야의원·의료계·기업 참여
"서류상 구매 계약량 보다 도입시기 중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병화 기자photolbh@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백신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단장인 범정부 차원의 구매외교단을 구성해 직접 순방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단장이 되고 주무장관, 여야의원, 의료계, 관련 기업 인사들로 범정부 차원의 구매외교단을 구성하고 직접 순방에 나서달라”며 “관련국 정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개발회사를 직접 방문해서 우선 공급을 요청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부가 요청하면 저도 그 특사단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섰던 지난해 12월 24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문 대통령에게 드린 말씀”이라며 “그 시기를 놓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대한민국의 백신 상황은 어떻냐”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계약 보다 실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백신은 서류상의 총 구매 계약량보다도 도입 시기가 더 중요하다”며 “매달 어떤 종류의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고 누가 맞을 수 있는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대표는 “공급이 부족하거나 없는 달이 있다면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그것을 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안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