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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중계 중단…보이콧 확산

美 NBC,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중계 중단…보이콧 확산

기사승인 2021. 05.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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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온 미국 NBC가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제공=연합뉴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온 미국 NBC가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과 현지 연예 매체에 따르면 NBC 방송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을 비판하며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성차별·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하며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뜻을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도 잇따라 골든글로브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는 그동안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월 골든글로브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뒤 작품상과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배제해 논란을 빚었고, 3월에는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HFPA는 지난주 자체 개혁안을 발표했다. 1년 이내에 회원을 20명 추가하고 향후 2년 이내에 회원 수를 50% 더 늘리겠다는 내용 등을 포함 했으나 폐쇄적인 운영을 좌지우지해온 실세 법률고문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유임시켜 핵심이 빠진 개혁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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