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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OLED ‘양날개’…LG디스플레이, 올해 최대 실적 넘본다

LCD·OLED ‘양날개’…LG디스플레이, 올해 최대 실적 넘본다

기사승인 2021. 06.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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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올들어 110% 급증
수요 몰리는 대형 OLED 독점 공급
TV시장 점유율 첫 두 자릿수 예약
"흑자전환 넘어 영업익 2조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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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흑자 전환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실적(증권사 컨센서스)은 매출액 29조1595억원, 영업이익 2조1088억원으로 전망된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24조2300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였다.

올해는 업황이 좋아지자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실적 추정치 역시 1개월 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752억원, 1조9943억원으로 전망했던 것보다 증가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조원, 2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다. 키움증권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7000억원으로 관측했다. LG디스플레의 직전 최대치는 매출액의 경우 2012년 29조429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조4616억원을 기록한 2017년이다.

LG디스플레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패널 수요 증가 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TV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의하면 지난달 시장 주류인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223달러로 전월대비 3.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10% 오른 가격이다. 작년 말 국내 TV용 LCD 패널은 중단하기로 했던 LG디스플레이가 생산을 연장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연내 철수하려던 LCD 사업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 운영 기간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오히려 대형 OLED 패널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등 OLED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점유율(KB증권 추산)도 94%를 차지할 정도다.

시장은 작년 365만대에 달하던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올해 5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 TV 시장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인 중국 광저우 공장의 증설을 완료하면 TV용 대형 OLED 출하량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의 중소형 OLED 부문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13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LG디스플레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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