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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종부세 완화 논의, 과장된 측면 있어…정부 정책 일관돼야”

김부겸 총리 “종부세 완화 논의, 과장된 측면 있어…정부 정책 일관돼야”

기사승인 2021. 06.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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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아 코로나19 극복 등 다짐
"당·정 간 이견, 잘 봉합하라고 저를 발탁"
"30대 이준석 대표 선출, 국민 질책에 긴장"
김부겸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
김부겸 국무총리.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여권 내 종합부동산세 완화 논의와 관련해 “종부세가 서민의 삶을 흔들어놓는 것처럼 논의되는 것은 과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의 일관된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밝혔던 종부세 완화 반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4·7재보선 패배의 주원인이 됐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상위 2%에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완화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뚝심 있게 밀고 간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정책과 정부 정책을 불신하는 사람 간에 힘겨루기처럼 돼 있는 양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부동산 문제에 있어 결국 가진 사람이 버티면 정부가 물러난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도 신중론을 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올해 또 빚을 낸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남은 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데 대해 김 총리는 “그런 틈이 벌어지면 잘 봉합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신 것 같다”며 “정책적인 갈등이 정치적인 갈등으로 비화하곤 하는데 정책적 갈등에서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 30대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선 “우리 정치사에 정말로 엄청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저로서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인 인내가 한계가 왔다는 그런 질책인 것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취임 한 달을 맞은 소감을 밝히며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경제와 문화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시간이 충분치 않게 느껴진다”며 “밥값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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