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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위주의로 전환...공산당교, 관리에 시진핑 사상 교육 주력”

“중국, 권위주의로 전환...공산당교, 관리에 시진핑 사상 교육 주력”

기사승인 2021. 07. 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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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공산당 운영 수천 학교, 수만명 관리 훈련"
"시진핑 주석 커리큘럼 핵심...푸둥간부학원, 120개 시진핑 사상 코스"
미 망명 전 중공중앙당교 교수 "시진핑, 장치적 개방 근절 주도"
China Party Centenary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이 더 권위주의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공산당교와 아카데미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상을 관리들에게 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중국 전역의 수천개에 이르는 공산당 운영 학교에서 매년 수만명의 관리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 학교들은 정치 교리·당사(黨史)·경제, 그리고 다른 정책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은 시 주석의 사상이 커리큘럼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간부학원에서는 시 주석의 사상 관련 120여개 코스가 마련돼 있고, 시 주석이 중국에 대해 점점 더 권위주의적인 지배를 강화함에 따라 당교들은 이를 따르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어 이 신문은 젊은 관리들이 호전적인 정신으로 각인된 당교들로부터 배출되고 있다며 2019년 출석자 중 한명인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서구 정부들의 비판을 경멸적으로 비난하면서 “중국의 성공 스토리는 중국공산당의 성공 스토리”라고 주장했다고 알렸다.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한 중국공산당은 당교를 거의 창당 때부터 운영해왔으며 수세대에 걸친 중국 지도자들은 당교를 이용해 창당 초기 혁명, 1980년대 경제·정치적 개혁 수용, 최근 수십년 이상 테크노크라시 중시 등 그들 자신의 이미지대로 간부들을 양성해왔다.

푸동간부학원은 폭동·자연재해 등 위기 대처 방안이나 언론 인터뷰와 외국 손님 대응법 등을 배우고 있지만 이곳과 다른 당교들은 마르크스·마오쩌둥(毛澤東) 등 정치적 경전에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고, 최근 수년 동안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늘었다고 NYT는 전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마오쩌둥이 1927년 홍군을 이끌고 혁명의 근거지로 삼았던 장시(江西)성 징강(井岡)산 유적지 등 공산혁명 성지 방문도 포함돼있다.

미국에 망명 중인 차이샤(蔡霞·69) 전 중공 중앙당교 교수는 시 주석이 정치적 개방에 대한 위험한 근절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공산당이 실제로 국가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어 당이 민주화하지 않으면 중국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종’을 추진하는 시 주석의 시도가 당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샤 전 교수는 “외견상 당은 통일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밑에는 요동치는 저류가 있다”며 “당교 내부 일부는 시진핑을 수용하기 위해 그들의 옛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반대로 돌아섰지만 될 수 있는 한 적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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