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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역할론 하] 이재용 일할 기회 생겨야 일자리 창출·협력사 성장

[삼성 이재용 역할론 하] 이재용 일할 기회 생겨야 일자리 창출·협력사 성장

기사승인 2021. 08. 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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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내달 하반기 공채
"李 고용확대 의지 이어가" 평가
전자, 상반기 5000명 이상 뽑아
올 3월 국내 임직원 11만1554명
'3년간 4만여명 채용' 계획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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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2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옥중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는 산업계뿐 아니라 침체된 고용시장에서도 꾸준히 나온다. 총수가 지휘하는 통큰 투자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삼성은 이 부회장의 고용창출 의지에 따라 4대 그룹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SK, LG는 원하는 인재를 뽑겠다며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보수적인 은행들까지 최근 수시채용 전환을 선택한 가운데 삼성 홀로 공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의 사업 확장과 인력채용은 수천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인력·투자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다음달 초부터 당장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14개 계열사의 대졸 공채는 상반기 3월, 하반기 9월에 매년 진행돼왔다. 지난해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월에 채용을 진행했다.

취업준비생들도 삼성 채용 공고가 언제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실업자는 138만명으로, 전년 동기 21만8000명 대비 18.7% 증가했다. 1분기 실업률은 5%대로 2001년 5.2% 이후 최고치다. 올초 졸업한 취업준비생 임현우(26)씨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가 다음주까지 시스템 점검을 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일정이 공지될 것 같다”며 “수시 채용으로 경력직을 뽑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삼성은 신입 지원자들을 위한 문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올해 3월 11만1554명에 이른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가 10만63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5224명을 채용했다. 신입 직원의 상당 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분야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복귀한다면 그가 평소 강조해온 고용확대 의지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80조원의 신규투자 계획과 함께 3년간 4만여 명에 달하는 인재 채용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하고 모두 달성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효율을 따져 경력직을 필요할 때 채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삼성은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며 “필요한 고급 인재를 한 번에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시행하는 면도 있겠지만 대규모 채용으로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채용 규모가 줄었을 때 사회적 지탄을 피하고자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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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제공=삼성전자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같은 삼성의 사회공헌도 이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부회장이 직접 챙겼던 삼성전자의 청년 인재양성 프로그램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올해 연말까지 교육생 수를 두 배 늘린다. SSAFY는 전공에 관계없이 소프트웨어 개발, 코딩을 배울 수 있어 IT 인력 부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돕는 사회공헌 등 이 부회장의 지론인 ‘동행 철학’을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15~2020년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기업만 2530개사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대상을 넓혔고, 삼성과 거래하지 않더라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돕고 있다.

한편 삼성과 노동조합의 ‘어색한 동거’에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당시 노조 활동의 보장을 약속했다. 이후 삼성전자에만 4개의 노조가 생겼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노조와 회사 모두 처음 겪는 일이 많아 좌충우돌의 1년을 보냈다”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노조와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너가 갖는 상징성이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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