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녹화된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 태양광과 풍력 생산설비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은 정부의 주도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로, 지난해 8월에는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양광·풍력 생산 설비의 규모는 17.6GW(기가와트)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탄소중립 정책은 배터리와 수소경제 분야에서 기업들이 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제정한 탄소중립기본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겨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훨씬 도전적인 목표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정부도 자신감을 갖고 올해 안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