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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운영 업비트, 주말에는 오입금 사고 無대응

365일 운영 업비트, 주말에는 오입금 사고 無대응

기사승인 2021. 10.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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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급변동하는데 평일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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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입금 사고 처리 부서가 주말에는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마감이 있는 주식시장과 다르게 휴일없이 365일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가 지난 15일 상장한 디지털 자산 폴리곤(MATIC) 상장 시 전송 네트워크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대규모 오입금 사태가 발생했다.

오입금 피해자들은 16일(토요일)부터 17일(일요일)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했으나 업비트측은 “담당부서가 주말에 근무하지 않아 답변에 다소 시간 소요가 예상된다”며 “월요일 이후 답변드릴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말에는 카카오톡 상담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상담으로 접수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사고 대응이 가능한 실무 부서는 주말 대응에 연결이 불가능 한 것.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특성 상 이용자들의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이에 업비트 관계자는 “서버 등 유관 부서는 24시간 상시 상주해서 업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폴리곤 상장일인 15일 한때 5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으며 18일 현재 1880원으로 상장일 대비 62.4 % 감소했다.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 업비트 오입금 유저방에는 150여명의 피해자들이 집단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20일 14시 업비트 라운지를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15일 폴리곤을 상장한 초기 몇 시간가량 입금 시 ERC-20 관련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다. 자체 메인넷을 보유한 폴리곤을 이더리움 기반(ERC-20) 네트워크로 전송하도록 상장시켰는데 입금과정에서 ERC-20 관련 안내가 없었다.

기존 업비트 이더리움 기반 코인들의 경우 사전 경고문구가 나왔지만 폴리곤의 경우 사전에 공지사항에 폴리곤이 메인넷을 가진 코인임에도 erc20으로 상장한다는 언급이 없어 오입금을 하는 이용자들이 속출한 것. 이에 업비트는 폴리곤 오입금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안내 팝업을 추가했다.

업비트는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피해자들이 오입금한 디지털 자산은 폴리곤 네트워크의 MATIC인 반면 업비트에서 지원하는 MATIC은 ERC20 네트워크의 디지털 자산으로 심볼명은 같지만 다른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오입금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비트측은 “오입금한 디지털 자산은 심볼명은 같지만 다른 디지털 자산”이라며 “오입금한 입금 주소는 컨트랙트 방식의 ERC20 입금 주소다. 개인 키가 존재하지 않아 복구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고객센터, 자금세탁방지 센터 등을 설립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발맞춰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기 위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는 100억원을 투자해 투자자 보호 센터를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건강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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