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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봉쇄’ 행렬 속 ‘위드코로나’ 시행 괜찮을까?

해외 ‘재봉쇄’ 행렬 속 ‘위드코로나’ 시행 괜찮을까?

기사승인 2021. 10.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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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등 동유럽, '재확산'에 봉쇄 돌입…정부 "접종율 외에도 개인방역 강조"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통해 확산 방지…'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도 준비
홍대 젊음의 거리는 이미 '위드 코로나'
25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젊음의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속출한 여러 국가들이 연이어 재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보다 앞서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여러 국가들이 최근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면서,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영국에 이어, 독일도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러시아와 동유럽권은 신규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재봉쇄에 돌입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접종완료율이 85.9%에 달하는 벨기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루 확진자수가 6682명으로 급증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네덜란드도 접종완료율은 79.3%에 달한다.

26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국내에서도 재확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신접종율에 안주하지 않고 부스터샷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개인 방역 수칙 등의 고삐는 더욱 바짝 조이겠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에서도 요양시설 등에서 돌파감염이 20~30%가 나오는 등 사례가 많아, 백신접종만이 유일한 수단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산발적인 발생 재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신속한 검사 등 기본적인 것들은 계속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의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위드코로나 초안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위드코로나 시행 하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된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있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있는 포르투갈의 일일 확진자수는 현재 700~800건으로, 전체 일일 확진자 수가 연초 1만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질 경우를 대비해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입원병상 가동률 급증(80%), 대규모 유행급증 등 위기상황 평가가 있다면 미접종자 보호와 접종 증명 강화, 사적모임 제한 일시적용을 4주 이내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복귀는 2~3개월 내에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안전히 살수 있고, 경제적인 회복은 2~3년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3~4개월이 아니라 최소 6개월, 1~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국민이 잘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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