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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로켓 엔진 개발에 속타는 머스크…“파산 위험 직면” 경고

더딘 로켓 엔진 개발에 속타는 머스크…“파산 위험 직면” 경고

기사승인 2021. 12. 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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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BRAZIL/ <YONHAP NO-0883> (REUTERS)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형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 로켓의 엔진 개발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자 직원들에게 파산 가능성을 경고했다./사진=로이터 연합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형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 로켓의 엔진 개발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자 직원들에게 파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최근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입수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지난 26일 머스크 CEO는 이메일에서 “랩터의 생산 위기는 몇 주 전 보인 것보다 훨씬 악화됐다”며 “내년에 적어도 2주에 한 번꼴로 스타십 비행을 달성하지 못하면 진정한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타십은 사람과 화물을 실어 달과 화성으로 쏘아 보내기 위해 개발중인 대형 차세대 로켓이다. 스페이스X는 2년 안에 스타십에 12명까지 태워 달까지 왕복하도록 하고, 최종적으로는 화성에 탐사대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의 수직 이착륙 시험 발사에 이어 내년 초 궤도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궤도 비행을 위해서는 스타십에 최대 39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 랩터 엔진은 스타십 로켓에 추진 동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랩터 엔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머스크의 우주개발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CNBC는 “랩터 엔진 개발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머스크가 화가 났다”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메일에서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오랜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랩터 생산 위기 사태를 발견한 이후 자신도 주말 동안 엔진 생산라인의 진척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전하며 “재앙을 복구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머스크의 이번 메일은 스페이스X의 엔진 개발 담당자였던 윌 헬슬리가 지난달 사임하면서 로켓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스타십이 첫 번째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를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우주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스타십 개발을 위한 자금은 현재까지 최소 90%가 내부에서 조달되고 있고 국제 협력이나 외부 펀딩은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공격적인 우주개발 프로젝트 추진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1000억달러(약 118조원)를 돌파했다.

하지만 랩터 엔진 개발 차질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활용해 현재까지 스타링크용 소형 위성 1700개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으며 차세대 위성 배치 작업에는 스타십 로켓을 사용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수신용 안테나 생산을 매년 수백만 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지만, 렙터 엔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스타링크 안테나는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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