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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IOC의 실종설 중 펑솨이 대응 비판 결의안 채택

미 하원, IOC의 실종설 중 펑솨이 대응 비판 결의안 채택

기사승인 2021. 12. 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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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바흐 IOC 위원장,성폭행 제기 펑솨이 안전, 중국측 입장 인정"
하원, 인권침해 중국 신장 생산 제품 수입 제한 법안 통과
"나이키·코카콜라·애플, 법안 약화위해 의회 로비"
미중 화상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은 8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35) 실종 문제 대응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아울러 미 하원은 이날 중국 정부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학살을 비판하는 결의안과 함께 신장 자치구로부터의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지난달 초 장가오리(張高麗·75) 전 중국 부총리에 대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펑솨이의 실종설이 불거진 이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IOC는 펑솨이의 성폭행 주장에 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 그가 안전하다는 중국 정부 관리의 보증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IOC의 행동은 펑솨이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미국 정부·인권단체·여자테니스협회, 그리고 기타 국제기구와 개인의 노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IOC가 성적 학대와 괴롭힘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며 “공개적으로 성폭력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의 영상 통화가 중국 정부와의 비대립적 접근이라며 ‘조용한 외교’가 펑솨이를 돕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원은 신장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428·반대 1로 통과시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법안 통과가 박해받는 무슬림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물품을 조달하는 기업들을 단속하기 위해 대기업의 강력한 반대를 넘어선 것이라며 기업이 제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세관 관리들에게 사전에 증명할 수 없는 경우 신장에서 ‘전체 또는 일부’ 생산된 제품의 수입은 금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NYT는 유사한 시도가 법안의 요구 사항이 너무 부담되고,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기업들의 치열한 로비 때문에 상원에 계류돼 있다며 나이키·코카콜라·애플 등 기업들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미 손상된 공급망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조항을 약화시키려고 로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원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에 대한 ‘학살’을 비판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이날 법안 통과와 결의안 채택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지난 6일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결정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110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화상으로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전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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