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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행복도 지수, 세계 최하위권 50위...원인은 국민성? 저성장?

한국 행복도 지수, 세계 최하위권 50위...원인은 국민성? 저성장?

기사승인 2022. 01. 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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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행복도 지수 50위...유럽 국가 상위권
대만 19위, 일본 40위, 태국 48위
닛케이, 국민성 때문 아닌 저성장과 사회적 불평등 원인
한국 노동생산성, OECD 최하위권...경제성장 순환 구조 결핍
새해 로또 구매 인파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복권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행복도 지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인 50위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유엔 조사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30년에 걸친 경기 침체를 맞이한 일본은 세계 3대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행복도 지수가 세계 40위라며 이같이 전했다.

행복도 지수 상위권은 1위 핀란드에 이어 아이슬랜드·덴마크·스위스·네덜란드·스웨덴·독일·노루웨이 등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14위였고,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19위로 행복도 지수가 가장 높았다. 태국은 48위로 한국보다 2단계 높았다.

닛케이는 일본의 행복도 지수가 낮은 이유로 행복감을 드러내지 않는 국민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도 경제 저성장과 사회적 불평등이 그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임금이 오르면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 실적이 좋아져 다시 임금이 상승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기본 사이클이라며 이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는 이유가 낮은 노동생산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3.8달러로 조사 38개국 중 32위에 머물고 있다. 1위 아일랜드는 121.8달러로 한국의 2.8배 수준이다. 일본도 49.5달러로 OECD 평균 59.4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낮은 행복도 지수가 국민성 때문이 아니라 노동생산성·임금상승률·경제성장률 등 물질적인 기반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닛케이의 설명이다.

아울러 소득격차 확대와 빈곤 세대 비중 증가, 그리고 계층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인 교육 투자 저하 등도 행복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젠더 갭 지수(The Gender Gap Index)에서 한국이 여전히 100위권 밖인 것과 사회 전반의 부패, 그리고 타인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이 행복도 지수에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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