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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파키스탄 도로에 고립 차안서 어린이 10명 등 최소 22명 사망

폭설 파키스탄 도로에 고립 차안서 어린이 10명 등 최소 22명 사망

기사승인 2022. 01. 0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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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고원 관광지 인근 도로서 차량 수천대 고립
어린이 10명·남성 10명·여성 2명 사망...희생자 증가 가능성
설경 찾아 10만여대 차량 몰려 정체 속 폭설로 차량 발 묶여
Pakistan Winter Resort Deaths
파키스탄 북부 고원 관광지 무르리로 향하는 도로에서 차량 수천 대가 폭설 속에 고립되면서 어린이 10명 등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P=연합뉴스
파키스탄 북부 고원지대 도로에서 차량 수천 대가 폭설 속에 고립되면서 어린이 10명 등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동쪽 64㎞ 지점에 있는 펀자브주 고원 관광지 무르리 인근 도로에 차량 수천 대가 1m 이상의 폭설로 발이 묶여 이 과정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차량 10만대 이상이 4일 저녁부터 시작된 폭설로 형성된 설경을 즐기기 위해 인구 2만6000명의 무르리로 몰려 외곽 도로에서 심각한 정체가 빚어졌다. 이어 전날 더 많은 눈이 내려 도로에 발이 묶인 수천명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 차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셰이크 라시드 아메드 내무부 장관은 “15~20년 만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무르리에 몰려들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며 “16∼19명이 차 안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구조대 의사는 8일 저녁까지 어린이 10명·남성 10명·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대부분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일부는 장시간 자동차 히터 작동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이 의사는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밤에도 강풍과 눈보라가 예보된 상태인데다 눈에 완전히 파묻힌 차도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르리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겨울 휴양지이며 이곳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겨울에 눈 때문에 종종 막힌다고 A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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