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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언론 거리두기?’ 근래 美 대통령 중 공식 기자회견·인터뷰 가장 적어

바이든 ‘언론 거리두기?’ 근래 美 대통령 중 공식 기자회견·인터뷰 가장 적어

기사승인 2022. 01.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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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en Press <YONHAP NO-3536> (AP)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일자리 관련 보고 직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AP 연합
취임 1주년을 맞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래 미국 대통령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에나 언론 인터뷰에 응한 횟수가 가장 적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첫 해를 마무리하는 현재 시점에서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전임 대통령들보다 기자회견 횟수나 언론 인터뷰에서 뒤쳐졌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타우슨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마사 조인트 쿠마르의 분석에 다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9회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는 직전 5명의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22회), 버락 오바마(27회), 조지 W. 부시(19회), 빌 클린턴(38회), 조지 H. W. 부시(31회)에 크게 못 미치는 횟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는 많았는데, 레이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81년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외부 일정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대신 그 해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는 59회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횟수도 22회에 그치면서 트럼프(92회), 오바마(156회), 조지 W. 부시(49회), 클린턴(54회), 조지 H. W. 부시(46회)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행적이 투명한 행정부를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자신의 어젠다를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를 놓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대표 스티븐 포트노이 기자는 “지난 1년간 우리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공식적인 언론과의 교류가 많을수록 대중은 대통령의 의중을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미주리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브라이언 오트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적은 기자회견 및 언론 인터뷰 횟수는, 그의 국내 어젠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바이든의 지지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저명인사들과 인터뷰를 자주 한 것에 대해서도 유권자들과의 소통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형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장 등에서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회견이나 인터뷰 횟수에 영향을 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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