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미사일 발사에 “한반도 평화 노력에 역행하는 것”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6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것과 관련해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를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도 한반도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연이은 미사일 발사 같은 우려스러운 행동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이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는 배경에 대해선 “발사 의도를 어느 한 두 가지 요인으로 단정하거나 대신 해석해 말하지 않겠다”면서 “강조하고 싶은 건 북한이 평화를 위한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잇단 미사일 발사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 노력이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해 “지금 같은 불안정한 정세는 역설적으로 종전선언 등을 통해 남북이, 그리고 유관국 간의 대화가 빨리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종전선언 등을 통해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6일 만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