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제3차 한-방글라데시 정책협의회에서 마수드 빈 모멘 외교차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외교차관과 정책협의회를 통해 양국 협력을 ICT(정보통신기술)와 인프라 등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마수드 빈 모멘 외교차관과 제3차 한-방글라데시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들 차관은 양국 관계가 기존 섬유·의류 산업을 넘어 ICT, 인프라, 과학기술, 인적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발전할 수 있도록 호혜적·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모멘 차관은 방글라데시가 최빈 개도국 지위를 졸업한 이후에도 지속적 경제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차관은 한반도, 로힝야 피난민·미얀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등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여파로 인한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도 논의했다.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자는 것에도 양측은 공감했다.
최 차관은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도 예방했다. 양측은 이번 정책협의회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차관이 양자 방문을 계기로 방글라데시를 찾은 것은 1997년 이후 2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