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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니코틴 없는 담배 제조 의무화 추진...중독성 없애면 흡연자 감소

미국, 니코틴 없는 담배 제조 의무화 추진...중독성 없애면 흡연자 감소

기사승인 2022. 06. 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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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담배 니코틴 함유량, 중독성 없는 수준 최소화 의무화
니코틴, 폐암 등 질환 유발 않지만 중독성...담배 함유 다른 물질 유해
미 성인 12.5% 흡연자...감소 추세
Menthol Cigarettes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가게에 진열돼 있는 담배로 2018년 5월 17일 찍은 사진./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담배의 중독성을 없애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사실상 없애도록 하는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을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최소화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이날 “이 제안된 규칙은 담배와 특정 담배 완제품에서 최대 니코틴 수준을 확립하는 담배 제품 표준”이라며 “담배와 관련된 해악은 주로 사용자를 반복적으로 독소에 노출시키는 제품에 대한 중독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FDA는 특정 담배 제품에 대한 중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 조처를 해 중독 사용자에게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니코틴이 중독성 있는 화학물질이지만 그 자체가 암이나 폐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며 담배에 포함되는 다른 유해 성분이 이러한 질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FDA가 지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함유량이 약 95% 적은 담배를 피우면 덜 피우기 되고, 덜 의존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을 거의 제로(0)로 만들어 중독성을 없애 흡연자를 줄인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 규칙은 미국 내 판매 모든 담배에 적용되며 전통적인 담배의 수입도 금지된다고 WSJ은 알렸다.

FDA는 미국에서 매년 48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조기 사망한다며 건강에 미치는 거의 모든 악영향은 궁극적으로 연소한 담배 제품의 니코틴 중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의무총감은 성인 흡연자의 87%가 18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하고, 성인 흡연자의 절반이 18세 이전에 중독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흡연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강타한 2020년 약간 증가했지만 수십년 동안 감소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성인의 약 12.5%인 3080만명이 흡연자다.

다만 FDA는 이날 제안한 규칙을 2023년 5월 공개할 예정으로 실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수년 후가 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WSJ은 담배 회사들의 법적 소송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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