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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포스코케미칼, 커지는 배터리소재 비중…최대 매출처, 포스코→LG엔솔 ‘역전’

[마켓파워]포스코케미칼, 커지는 배터리소재 비중…최대 매출처, 포스코→LG엔솔 ‘역전’

기사승인 2022. 11.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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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액 2조5211억 중
59%가 에너지소새 사업서 나와
올 3분기부터 최대 매출처도
포스코→LG엔솔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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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소재 부문이 주력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부터 회사의 최대 매출처도 계열사인 포스코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뀌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5211억원으로, 이중 약 59.4%는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나왔다. 양극재, 음극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커졌다.

포스코케미칼에는 에너지소재 외에도 고온에 견디는 비금속재료 내화물제조사업, 철강제품 불순물 제거 등에 필요한 생석회를 만드는 라임화성사업이 있다. 지난 2020년만 해도 라임화성사업 매출 비중이 37%로 가장 컸지만, 지난해부터 에너지소재사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주요 매출처도 배터리제조사가 계열회사인 포스코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포스코 매출액이 40%로 가장 많고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이 39.7%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의 50.1%에 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 배터리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을 협력해왔고, 미국 완성차업체 GM과의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캐나다 '얼티엄캠' 설립도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에서부터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에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생산량을 더욱 늘릴 예정이라, 매출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0일 전남 광양시 양극재 공장을 4단계까지 준공하는데 성공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9만톤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외에도 양극재 포항 공장(연산 6만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연산 3만톤), 캐나다 얼티엄캠(GM 합작, 연산 3만톤)을 추가로 건설한다. 이를 통해 양극재는 2025년까지 34만톤, 2030년까지 61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음극재 또한 오는 2030년까지 32만톤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특히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대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삼성SDI가 새로운 주요 매출처로 이름을 올려 전체 매출의 1%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SK온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아직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배터리업체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매출 비중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고객사들이 포스코케미칼과 소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지난 1일 한 행사장에서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사와 합작 형태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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