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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기자와 대통령실 설전, 표현의 자유 신장 저해”

MBC노조 “기자와 대통령실 설전, 표현의 자유 신장 저해”

기사승인 2022. 11. 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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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하 제3노조)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벌어진 MBC 기자와 홍보비서관의 설전에 대해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도어스테핑을 통해 국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훼손됐고 오히려 표현의 자유 신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명확한 답을 했고 이기주 기자는 '가짜뉴스' '악의적' 이라는 말에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어스테핑 기자회견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의 정중한 대화의 장이 되어야 할 곳"이라고 했다.

제3노조는 "슬리퍼를 신고 팔짱을 끼고 굳은 각오를 하고 나와 대통령실 비서관과 삿대질을 동반한 설전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흥분하여 옥신각신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며 "또한 오늘과 같은 모습은 MBC 뉴스 전체의 명예와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오늘 문의를 못 했으면 내일 다시 문의하면 된다. 반박과 반론은 보도를 통해 할 수 있고, 공문과 법정 공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품격있는 복장과 차분한 어조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할 MBC 기자가 장삼이사처럼 삿대질을 하고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하는 장면을 노출시킴으로써 결국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도어스테핑을 통해 국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훼손되었고 오히려 표현의 자유 신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MBC 보도국장은 이 기자의 회견장에서의 무례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자숙을 명하고 당분간 대통령실 출입을 정지시키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며 "국민을 대신한 모든 질문은 할 수 있으나 회사의 입장에서 '가짜뉴스냐? 악의적이였느냐?'를 감정적으로 따지기 위해 도어스테핑 공간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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