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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서 나온 고려청자 한자리에...‘신출귀물’전

태안 바다서 나온 고려청자 한자리에...‘신출귀물’전

기사승인 2022. 11. 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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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역에서 나온 고려청자 모습./제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충남 태안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명품' 고려청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신출귀물(新出貴物),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전시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만9000여 점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 9점을 모은 전시다.

관람객들은 첫번째 전시공간에서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린 모양의 벼루를 볼 수 있다. 2007년 고려시대 선박인 '태안선'을 조사하던 중 발견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는 몸통 표면에 흰색과 검은색의 반점을 뚜렷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청자 벼루는 고려시대 유물로는 보기 드문 것으로 현재 남아있는 유물 또한 많지 않다. 또한 청자로 제작된 벼루 중 두꺼비 모양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2010년 '마도2호선' 발굴 과정에서 나온 청자 매병이 전시된다. 각각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로 이름 붙여진 두 유물은 글자를 적은 대나무 조각인 죽찰이 함께 나왔다. 죽찰에는 화물을 받는 사람 정보와 꿀, 참기름 등 내용물 등이 기록돼 있어 국내에서 확인된 매병 가운데 용도가 파악된 사례로는 유일하다.

매서운 눈매와 날카로운 이빨이 돋보이는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한 쌍도 공개된다. 전시는 내년 6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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