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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온실가스 연 3천t 감축”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온실가스 연 3천t 감축”

기사승인 2023. 10.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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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GWh 규모 가상전력 구매계약 체결…4만2000가구 사용분
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 태양광 발전 패널.
현대모비스가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 다변화를 통해 2040년 RE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전문 발전사가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도 구매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이달부터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 시작한 현대건설과 총 1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4인 가구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2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한다.

VPPA는 태양광 발전소와 기업 소비자가 에너지의 물리적 전달 없이 가상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가 중개업체에 전문 발전사를 의뢰하면 중개사는 물량에 맞춰 가용 발전사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유도한다. 이후 발전사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게 된다.

탄소 중립을 위해선 재생에너지 전환이 중요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기업들이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양광 설비를 직접 설치하기에는 부지가 한정돼 있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서다.

재생에너지 가격 또한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재생에너지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공급받는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온실가스는 연간 3000여 톤(t)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처음으로 RE100을 가입하고,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RE100 조기 달성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현대모비스의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같은 직접투자와 가상전력 등 간접투자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전기사용료에 재생에너지 비용을 얹혀 납부하는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인도법인과 유럽의 터키와 슬로바키아에서 태양광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북미와 기타 사업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글로벌 주요 사업장의 RE100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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